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토요미스테리 극장/에피소드 (문단 편집) === 김 병장의 연인[* 2부로 나뉘어 방영되었다.] (16회) === 1980년대경 모 군부대에 온화한 성격에 부대원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기로 유명해서 부대의 '어머니'로 통하는[* 에피소드 초반에 부대원들이 [[얼차려]]를 받던 도중 연병장으로 나오는 김 병장을 보고 '''"엄니 저희 좀 살려주세유~"'''라고 한다.] 김씨 성의 나이가 많은[* 원래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고시생이었지만 고시에 여러 차례 낙방하고 늦게 입대했다.] [[말년병장]]이 있었다. 그가 부대의 유명인이 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매주 토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면회를 오는 그의 애인 정혜였다. 그녀가 워낙 김 병장을 살뜰하게 챙긴데다 성격도 모난 데 없이 누구에게나 친절해서 면회 오는 사람이 없는 다른 병사들에게도 잘 대해 주었기 때문에, 부대 내에서는 김 병장 못지 않은 인기인으로 통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김 병장이 속한 2중대 대원들이 작전훈련을 나가게 되었는데[* 김 병장이 제대를 며칠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마지막 훈련이었다.], 훈련이 거의 끝나갈 무렵 가장 앞에서 진군하던 김 병장이 그만 [[지뢰]]를 밟아 꼼짝없이 발이 묶여버렸다. 당시 훈련을 나갔던 곳은 [[한국전쟁]] 당시 매설된 지뢰가 상당량 남아 있는 위험지역인 데 더해서, 김 병장이 밟은 지뢰는 발을 떼는 순간 폭발하는 압력해제식이었기 때문에 섣불리 손을 댈 수가 없어 지뢰제거반을 불러야 했다.[* 지뢰제거반을 부르기 전 대원들이 상황실에 무전으로 연락을 하려 했으나, 통신장애로 할 수 없이 대원 1명이 부대로 달려가 직접 지뢰제거반을 요청했다.] 더구나 하필 그 날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한낮이었기 때문에 지뢰를 밟은 자세 그대로 그 자리에서 가만히 버텨야 했던 김 병장에게는 그야말로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그렇게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던 중 드디어 지뢰제거반이 도착하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찰나, 힘을 다한 김 병장의 다리가 풀리는 바람에 [[폭사|결국...]] 한편 이 상황을 알 리가 없었던 정혜는 늘 그랬던 것처럼 부대를 찾아와 김 병장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가 후임병이 전한 김 병장의 비보를 듣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김 병장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녀는 1년이 넘도록 토요일마다 부대를 찾아왔다. 게다가 애인이 세상을 떠난 충격으로 정신까지 나가 버려서, 초병들이 아무리 "김 병장은 이제 없는 사람"이라고 말해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고 병장 계급장을 단 군인만 보면 김 병장으로 착각하고 따라붙는 바람에, 부대 내에서는 그녀를 모르는 이가 없었다. 이렇게 그녀에게 붙들려서 억지로 면회를 하는 병장들이 한둘이 아니었지만, 생전 김 병장의 인망과 정혜의 사연을 잘 알고 있던 부대원들, 특히 병장들은 측은한 마음에 자신을 붙잡는 정혜를 차마 뿌리치지 못하고 김 병장인 척 하면서 면회를 해 주는 등 나름대로 그녀를 배려해 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1년 넘게 부대를 찾던 정혜는 더이상 오지 않게 되었고, 부대원들은 그녀가 이제 겨우 마음을 정리했거나, 그게 아니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즈음부터 부대에는 "밤마다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영내 이곳저곳에서 젊은 여자가 나타난다"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1달 후,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정혜가 한밤중에 택시를 타고 부대를 찾아왔지만, 뜻밖에도 "김 병장은 죽었다"는 초병의 말에 그대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혜를 태우고 왔던 택시기사가 부대로 돌아와서 "잠시 차를 세워둔 사이에 여자 손님이 산 속으로 가더니, 30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더라"며 위병에게 도움을 청했고, 위병의 보고를 받은 상황실에서 즉시 부대에 수색요청을 해서 정혜를 찾아 산 속을 뒤지던 끝에 그녀가 택시에서 내렸다는 곳에 다다르자, 그곳에는 죽은 지 1달이 지난 그녀의 시신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녀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부대 뒤편 산 속 죽은 김 병장의 유골이 뿌려진 곳이었다. 원래 김 병장의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부대가 내려다보이는 산에 아들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부대의 허가를 얻어 산 속에 유골을 뿌리게 되었다. 그녀는 거기서 [[자살|김 병장의 뒤를 따라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